정보접근성사용자모임 소개
정보접근성사용자모임은 시각장애로 인해 정보 습득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이 모여 불합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접근성 개선 요구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용자 중심의 모임입니다. 주로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가전제품, 편의시설 등 삶의 전 영역이 우리 모임의 활동 분야입니다.
최근 정보통신보조기술의 발달로 시각장애인들의 삶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화면낭독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과 엑셀 등의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전문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고, 학습과 일상 생활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각장애인의 정보 활용에는 '접근성 준수'라는 전재가 따르게 됩니다. 아무리 기능이 다양한 정보통신기기가 출시되고 유익한 정보가 많이 포함된 사이트가 있다 하더라도 접근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단지 또 하나의 디지털 장벽에 불과합니다.
정보통신 사회에서의 정보란 곧 경쟁력과 경제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동등한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게 현실적 상황입니다. 접근성 미비로 인해 제한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시각장애인들의 당연한 권리인 정보접근권을 확보하는 문제야말로 정보화 사회에서는 생존권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애를 포함한 어떤 환경의 사용자라 할지라도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평등한 정보화 사회'가 우리 모임에서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정보 접근권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재활법 508조나 유럽의 CEN, ETSI 등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우선 조달 정책 등을 펼쳐 많은 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이 역시 제한적인 부문에 한정되어 있고 그런 제도마저 실행하지 못하고 이름에 불과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간신히 2008년에서야 가지게된 우리의 현실은 더더욱 갈 길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장애인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중요하고 이것이 강력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 동안의 경험입니다. 사회 전 부문에서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문제가 단순히 인도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임을 인식할 때 장애인도 더불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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